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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 일반인에게 공개되는 마지막 날.. “ 대기시간 3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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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샘일보
사진=글샘일보

일명 ’푸공주’ ‘푸린세스’ ‘용인 푸씨’ 등 애정 어린 별명들의 주인공 ‘국민 판다’ 푸바오가 다음 달 3일에 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푸바오는 2020년 7월 20일에 한국에서 태어난 최초의 판다다. 2021년 1월 일반인에게 최초로 공개된 후에 ‘행복을 전해주는 보물’이라는 이름처럼 많은 국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푸바오가 일반인에게 공개되는 마지막 날인 3일 에버랜드는 개장 전부터 푸바오를 보기 위하여 모여든 사람들로 인산인해이다. 

영상 1도로 제법 쌀쌀한 날씨였으나 관람객들은 담요를 두른 채 개장 시각인 9시 45분만을 기다렸다. 오전 5시부터 에버랜드를 찾아 5시간 가까이 대기한 이영근(36)씨는 “푸바오는 보기만 해도 저절로 힐링될 만큼 귀여운 생명체라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해서는 5시간이 아깝지 않다”라고 말했다.

자녀 4명과 함께 간이 의자 4개를 챙겨서 에버랜드를 방문한 안은영(44)씨도 “아이들이 푸바오 마지막 날 꼭 배웅하고 싶다고 해서 왔다”라고 웃으며 말한 바 있다.

“입장 시작합니다. 천천히 걸어서 이동해 주세요.” 에버랜드 직원의 개장 멘트와 함께 대기하던 이들의 발걸음은 곧장 판다월드를 향했다.

다른 놀이기구는 주말임에도 대기시간 ‘10분’으로 짧았지만 판다월드에는 관람객들이 구름 떼처럼 몰려들었다. 대기 줄은 1km 넘게 끊임없이 이어지며 낮 12시쯤 판다월드 대기시간은 무려 ‘320분’을 기록했다.

관람객들은 푸바오에게 빠질 수밖에 없는 매력 포인트로 세 가지를 꼽았는데 그것은 ‘대체 불가 귀여움’과 ‘성장 서사’, 그리고 강철원 사육사와의 ‘유대관계’이다. 2년 차 푸바오 팬이라는 김(23)씨는 ”푸바오만큼 ‘애교쟁이’인 판다는 본 적이 없다”며 “항상 해맑은 표정으로 장난꾸러기 짓을 하니 보기만 해도 흐뭇하다”라고 말했다.

푸바오가 몸무게 197g ‘꼬물이’에서 100kg ‘자이언트 판다’로 자라기까지의 과정이 꾸준히 유튜브 등에 공개되며 '성장 서사'를 만들어낸 것도 큰 인기 요인이다. 성장 과정에서 강철원, 송영관 사육사와 교감하는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힐링이 됐다.

민준기(30)씨는 “강철원 사육사에게 마냥 장난을 치던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 푸바오가 사육사와 교감하며 성장하는 모습이 참 따뜻하고 예쁘더라”라고 말했다.

푸바오 공식 계정


사진=글샘일보
사진=글샘일보

푸바오와의 작별을 앞두고 팬들이 크게 아쉬워하고 있는 가운데, 오늘(3일)자 에버랜드 공식 인스타그램 게시물로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날 에버랜드 공식 계정에는 “오늘도 행복한 푸바오. 할부지들의 사랑 담긴 선물 받고 추억 가득 하루 시작한 푸공주”라는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이 잇따라 올라왔다. 공식계정에 공개된 사진에는 푸바오의 마지막 판다월드 나들이 모습이 담겼다.

사육사들이 준비한 선물한 인형을 바라보는가 하면, 인형을 몸에 비비며 평상 위를 구르는 모습이 찍혔다. 해당 게시물 댓글 창에는 “푸바오 아무리 멀리 있어도 가족은 언제나 함께야”, “나중에 꼭 다시 만나자”, “사랑해 푸바오”, “너로 인하여 행복했다. 가슴 찡하고 눈물 나”, “오늘 유독 사랑스럽고 예쁘던 푸. 고마워 사랑해”, “푸공주 평생 행복해야 해” 등 댓글이 달렸다.

푸바오 중국 이송

푸바오는 중국 쓰촨성에 위치한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로 이동하게 된다. 푸바오의 할아버지인 강철원 사육사가 함께 동행할 예정이다. 다만 도착하자마자 바로 대중에게 공개되지는 않는다.

정 원장은 "현지에서도 별도 공간에서 일정기간 검역을 진행한 후 공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쉬운 것은 푸바오만 중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 아이바오와 러바오도 중국 측과 체결한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협약에 따라서 2031년 3월까지 에버랜드에서 지낼 예정. 이후 한, 중 국가 간 협의에 따라 추가 연장을 하거나 중국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중국으로 간다고 하더라도 푸바오와 만날 수 있을지는 미지수. 정 원장은 "만약 중국으로 간다면 같은 기지에서 생활할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단독생활을 하는 판다의 생태 습성상 직접 만나는 경우는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아고 덧붙여 이야기했다.

루이바오, 후이바오도 마찬가지로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와 체결한 협약에 따라서 외국에서 태어난 새끼는 성성숙전인 만 4세 이전에 중국으로 필히 돌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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