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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역효과".. 유퀴즈 출연한 '1000원 식당' 폐업 위기 처한 이유에 모두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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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천원식당' 돕기 위해 나선 광주 동구청 직원들

어려운 이웃을 위해 1000원에 식사를 제공하는 이른바 '천원식당'이 폐업 위기에 처한 소식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안겼습니다.

유퀴즈 천원식당
유퀴즈 출연한 '천원 식당' 폐업 위기 처한 이유 / 사진=tvN

2024년 3월 18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 동구 대인시장에 위치한 '해뜨는식당'은 2010년에 개업해 끼니를 거르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점심식사를 1000원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밥과 국, 반찬 3가지를 제공하면서 단돈 1000원만 받는 이 식당에는 매일 130명, 주변의 무료급식소가 쉬는 날에는 180명이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뜨는식당을 개업한 최선자 씨가 2015년 병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식당은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그는 딸 김윤경 씨에게 "가게 운영을 계속해 달라"는 유언을 남겼고, 당시 중국에서 교사로 재직하던 김윤경 씨는 어머니의 유언을 지키기 위해 광주로 돌아왔습니다.

김윤경 씨는 생업을 위해 보험회사에 취직해 모은 돈과 여러 독지가 후원 등을 받아 최대 16명이 동시에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재단장 후 그해 9월에 영업을 재개했습니다. 해뜨는식당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점심을 1000원에 제공하고 있으며, 어려운 이웃들이 눈치 보지 않고 배불리 먹을 수 있게 반찬과 밥을 뷔페식으로 운영했습니다.

유퀴즈 천원식당
유퀴즈 출연한 '천원 식당' 폐업 위기 처한 이유 / 사진=tvN

그러던 중 사장 김윤경 씨는 2019년 사고로 다리를 심하게 다쳐 가게 문을 닫아야 할 상황에 처했습니다. 그러자 지역사회가 나서 시장 상인과 그의 모교인 대광여고 총동문회, 대학생들이 찾아와 식사 준비, 설거지 봉사를 했습니다.

이후에도 김윤경 씨는 1000원으로 식당 운영이 어렵게 되자 그동안 보험회사를 다니면서 적자를 메워왔습니다. 그럼에도 경기침체로 후원이 줄고, 식자재 비용과 공과금이 늘은 데다가 방문 손님까지 증가해 폐업 위기에 놓였습니다.

해뜨는식당은 일반 사업자로 등록된 탓에 기업이나 단체로부터 기부금 처리가 불가능해 후원받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지난 2023년 3월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김윤경 씨가 출연한 뒤 많은 후원이 있었지만 최근 후원이 1/10로 줄었습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광주 동구청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기부에 나섰습니다. 동구청 간부회의에서 "해뜨는식당을 정기적으로 후원하자"고 제안했고, 현재까지 구청 직원(743명)의 68%인 507명이 동참한 것이었습니다.

유퀴즈 천원식당
유퀴즈 출연한 '천원 식당' 폐업 위기 처한 이유 / 사진=tvN

이들은 해뜨는식당에 정기 후원을 하기 위해 매달 급여에서 1000원씩을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동구는 20일 급여 날까지 기부에 참여하는 공직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에 김윤경 씨는 "동구 공직자들의 후원이 가뭄의 단비처럼 큰 힘이 되고 있다. 덕분에 더 좋은 재료로, 음식을 이웃에게 대접할 수 있게 됐다"며 "잊지 않고 늘 꾸준히 후원해주시는 분이나, 전국에서 방송 혹은 유튜브를 보고 후원해주시는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요즘 같은 시기에 5000원 받아도 엄청 싼 건데 천원식당이라니", "아무리 봉사라고는 해도 식당이 망하지 않을 정도로 가격을 올리셔야 한다. 마진이 마이너스고 후원으로 유지되는 건 답이 없다", "100인분 팔아도 10만원이다. 나라에서 할 일을 광주 천원식당에서 하고 있는데 뭐라도 지원을 해줘야 한다", "유퀴즈 천원식당 나오고 손님들이 더 늘은 거 아닐까. 천원식당으로 알려져서 1000원 내고 먹으려는 사람들 때문에 오히려 역효과가 난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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