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여자)아이들이 대한적십자사에 5천만원을 기부했습니다.

 

앞서 (여자)아이들은 지난 19일 방송된 KBS 2TV ‘뮤직뱅크’에서 적십자 표장이 새겨진 라이프가드(인명구조대) 의상을 입고 신곡 ‘클락션(Klaxon)’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이날 방송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적십자 표장을 무단 사용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대한적십자사 조직법 제25조(적십자 표장 등의 사용금지)에 따르면 적십자사, 군 의료기관 또는 적십자사로부터 사용승인을 받지 않은 자는 사업용이나 선전용으로 적십자 표장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위반 시 1000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500만원 이하 과태료에 처합니다.

이후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공식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해당 무대 의상에 문제가 있던 점을 인지하고 대한적십자사와 연락해 사과 후 재발 방지 및 후속 조치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불편을 겪으신 관계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29일 대한적십자사(회장 김철수)는 수해 복구 지원을 위해 (여자)아이들 멤버 미연, 민니, 소연, 우기, 슈화가 각 1천만 원씩 총 5천만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기부는 (여자)아이들이 국제조약인 제네바협약에 따라 생명 보호를 위한 표식으로 사용되는 적십자 표장과 인도주의 활동에 대해 인지하면서 20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에 따른 수해 지원과 복구에 동참을 결정하며 이뤄졌습니다.

(여자)아이들 멤버 전원은 “생명을 구하는 적십자 인도적 활동을 통해 실의에 빠진 수재민이 위로를 얻고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여자)아이들의 지원이 수해 지역의 이재민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큰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법정 재난관리책임기관이자 구호지원기관인 대한적십자사는 수해 복구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결국 적십자가 삥뜯은거구나…”, “적십자 기부하면 연말에 공제해주자나”, “적십자는 무료로 아이돌이 홍보해주고 돈도 벌었네ㅋㅋㅋ”, “한명당 천만원씩이구나ㅋㅋㅋㅋ” 등과 같은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