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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가는 어떻게 될까".. 백두산, 결국 중국명 '창바이산'으로 유네스코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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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백두산 '창바이산' 명칭이 문제 되는 이유

백두산 일부가 백두산의 중국명 '창바이산(長白山)'으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됐습니다.

백두산 중국 유네스코
"애국가는 어떻게 될까".. 백두산 중국명 '창바이산' 유네스코 등재가 문제 되는 이유 / 사진=유네스코

2024년 3월 28일, 유네스코 홈페이지에 따르면 전날 유네스코 집행이사회는 창바이산을 비롯한 18개 후보지를 새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했습니다. 중국이 지난 2020년 자신들 영토에 속하는 백두산 지역을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해달라고 유네스코에 신청한 데 따른 것이었습니다.

세계지질공원은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명소와 경관을 보호하고 지속가능한발전을 도모하고자 지정됩니다. 신규 세계지질공원들은 지난 2023년 9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이사회에서 이미 등재가 권고된 터라 이번 집행이사회에서 인증이 사실상 예정된 상태였습니다. 이로써 세계지질공원은 총 213곳(48개국)으로 늘었습니다. 

유네스코는 창바이산을 두고 "중국 지린성 남동부에 위치한 창바이산은 여러 단계의 화산 폭발 기록을 담은 극적인 지형과 다양한 암석 유형을 보유한 마치 야외 화산 교실과 같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창바이산 자체가 지난 수백만 년 동안 가장 잘 보존된 복합 화산 중 하나"라며 "화산 형성 과정을 연구할 수 있는 곳이며 정상에는 동북아시아에서 가장 크고 높은 화산호인 천지가 있어 숨 막히는 절경을 선사한다"고 부연했습니다.

백두산 중국 유네스코
"애국가는 어떻게 될까".. 백두산 중국명 '창바이산' 유네스코 등재가 문제 되는 이유 / 사진=TV조선

현재 백두산은 4분의 1이 북한, 4분의 3이 중국 땅에 해당합니다. 다만 백두산 천지는 1962년 체결된 백두산 일대 국경 조약인 '조중변계조약'에 따라 54.5%가 북한, 45.5%가 중국 영토에 속합니다. 중국이 자국 영토를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하는 것을 문제 삼기는 어렵지만, 이번 등재가 국제사회에서 백두산보다 창바이산이라는 명칭이 더 많이 사용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아울러 학계에서는 중국이 창바이산을 세계지질공원 인증받은 것을 두고, 남북한이 모두 중시하는 백두산을 중국만의 것으로 만들려는 '백두산의 중국화' 시도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중국은 앞서 고구려 유적을 세계유산으로 올리며, 고구려를 중국 지방정권으로 규정하는 등 동북공정을 시도해온 바 있습니다.

따라서 중국이 백두산을 칭바이산으로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한 이유 또한 국제사회에 고구려와 발해를 중국 역사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백두산을 영토로 삼았던 고구려와 발해를 중국 역사로 왜곡하려는 근거로 악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백두산 중국 유네스코
"애국가는 어떻게 될까".. 백두산 중국명 '창바이산' 유네스코 등재가 문제 되는 이유 / 사진=유네스코

이와 관련해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승인은 백두산의 지질학적 보호가치에 따라 관련 절차에 따라서 결정된 것으로 안다"면서도 "관련된 동향을 계속 주시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상미 주유네스코대사는 집행이사회 결정 직후 "백두산은 한국인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산이며, 앞으로 등재되지 않은 나머지 부분의 세계지질공원 지정 추진도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북한이 돈 없다고 중국에 백두산 팔아먹어서 이렇게 된 거 아니냐", "결국 백두산을 중국에 뺏기게 되다니. 안타깝다", "언젠가 우리나라에서도 '창바이산'이라고 부르라고 하려나. 애국가는 어떻게 될까"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북한 역시 2019년 백두산을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해달라고 신청했지만, 이번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인증될 후보지에는 오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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