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욱과 열애가 죄?".. 카리나 사과문에 일본 아이돌 AKB48 삭발 사건 재조명됐다

연애 들킨 미네기시 미나미 삭발 사과

그룹 에스파 카리나가 배우 이재욱과의 열애 인정 후 사과문 게재에 이어 첫 심경을 고백했습니다.

'이재욱 열애' 카리나 사과문에 일본 아이돌 AKB48 삭발 사건 재조명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2024년 3월 7일, 카리나는 팬 소통 플랫폼 버블을 통해 "어떤 말을 해야 할까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며 "걱정도 많이 하고 선뜻 메시지를 보내기가 어려웠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내 말이 너무 가볍게 들리지는 않을지 고민이 많이 됐다"며 "내가 마이(에스파 팬덤)와 보낸 시간이 너무 소중하기에, 사실 이 글을 읽고 보내는 것도 나한텐 너무 소중하고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예쁜 말들 너무 고맙고 밝은 지민이 돌아왔으니까! 그동안 기다려줘서 고맙다"며 "나는 열심히 연습하고 스케줄 하고 있다. 얼른 보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카리나는 이재욱과 한 패션 브랜드 행사장에서 만나 인연을 맺었으며, 지난 2월 27일 열애설이 불거지자 "이제 알아가는 중"이라며 공개 열애를 시작했습니다.

'이재욱 열애' 카리나 사과문에 일본 아이돌 AKB48 삭발 사건 재조명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카리나의 연애에 충격받은 일부 에스파 팬들은 SNS '유지민은 봐라' 해시태그를 달아 비난하고, SM엔터테인먼트 사옥 앞에 트럭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에 카리나는 지난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그는 "우선 많이 놀라게 해드려 죄송하고 또 많이 놀랐을 마이(팬덤명)들에게 조심스러운 마음이라 늦어졌다"며 "그동안 저를 응원해준 마이들이 얼마나 실망했을지 그리고 우리가 같이 나눈 이야기들을 떠올리며 속상해하고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 마음을 저도 너무 알기 때문에 더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어 "마이들이 상처받은 부분 앞으로 잘 메워나가고 싶다"며 "마이들에게 항상 진심이었고 지금도 저한테는 정말 소중한 한 사람, 한 사람이다. 앞으로 마이들에게 실망시키지 않고 더 성숙하고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지켜봐달라"면서 재차 사과를 전했습니다.

'이재욱 열애' 카리나 사과문에 일본 아이돌 AKB48 삭발 사건 재조명 / 사진=AKB48 유튜브 채널

카리나가 남자친구 이재욱과의 열애 관련 사과문을 게재한 것에 외신도 주목하는 분위기입니다. 영국 BBC는 "카리나가 남자친구가 있다는 이유로 '배신'을 당했다며 분노한 팬들의 비난을 받고 사과문을 발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 가수들은 팬들의 압박이 심하기로 악명이 높은 산업에서 일하기 때문에 사생활 공개가 어렵다"며 "10년 전만 해도 K팝 기획사는 신인들에게 연애를 금지하거나 개인 휴대폰을 소지하는 것조차 금지했다. 지금도 열애사실을 인정하는 것은 금기시 되고 있다. 일본에서도 많은 이들이 계약서에 연애금지 조항을 두고 있고 결혼을 하려면 소속사 동의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논란이 과거 일본 아이돌 AKB48 멤버 '미네기시 미나미' 논란과 비슷하다는 글이 다수 게재되었습니다.

지난 2013년 미네기시 미나미는 AKB48 활동 중 남자 아이돌 제너레이션스 멤버 '시라하마 아란'과 스캔들이 터지면서 곤혹을 겪은 바 있습니다. 일본의 한 주간지가 시라하마의 집에서 나오는 그녀의 모습을 포착해 보도한 것이었습니다.

'이재욱 열애' 카리나 사과문에 일본 아이돌 AKB48 삭발 사건 재조명 / 사진=AKB48 유튜브 채널

해당 열애설로 미네기시 미나미는 기존 AKB48 선발멤버에서 연구생(연습생)으로 강등되었습니다. 아울러 그가 삭발한 채 나타나 눈물 흘리며 사과하는 동영상이 AKB48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되자 전 세계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미네기시 미나미 삭발 영상은 AKB48 소속사 측에서 주도적으로 만들어 유튜브에 공개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해당 영상이 AKB48의 이미지를 훼손할 것으로 우려되자 결국 삭제됐습니다. 미네기시 삭발 사건을 계기로 연애 금지령 등 아이돌 멤버들에게 가해지는 인권침해가 공론화 되기도 했습니다.

해당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AKB48 멤버 삭발 사과 때 한국에서 '저게 뭐하는 짓이냐'고 한참 비웃었었는데 카리나도 똑같은 꼴을 당했네", "젊은 남녀가 연애할 수도 있는 거 아니냐. 불륜도 아닌데 진정한 팬이라면 축하해 줬으면 좋겠다", "god 박준형 32살에 열애설 터졌었는데 소속사에서 퇴출시키려고 해서 울면서 기자회견했던 게 생각난다", "아이돌 문화가 너무 기괴하다. 연예인도 사람이란 걸 생각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